매미의 우화,

 

생명체의 신기한 매미의 우화...


하나의 유충 매미의 일생기
기나긴 세월 어둠의 땅속 깊이에서
그 한 생명의 연장을 늘리기 위해 참아낸 인고의 그 세월
일주일의 그 빛을 보기 위해
7년이란 어둠에서 첫울음으로 찾아온 우리 집 방충만
한 해의 여름을 알려주는 유충 물
나도 기쁜 마음에 매미다
여름이다
계절의 감각과 때를 알려주는
매미소리엔
아...
여름이로구나
하면서 그 매미의 등장에 계절을 알게 되기도 하는 것은 분명하다
목청껏 울어대는 매미소리
지금 창밖엔 매미소리들이 울창한 공원의 숲이 떠들썩한다
가장 목청이 크게 우는 소린 그 한해의 값진 역사를 남겨야 하는
수컷의 울음소리 이기도 하다
그 목청 우는 소린 사랑을 찾기 위한 구애라고 한단다

매미의 세계를 다시 알게 되면서 유층에 대한 공부를 하기도 ㅎ
길고 긴 세월 굼벵이로 잘 살아남아야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서식할 나뭇가지에 둥지를 찾아
마침내 한 마리의 매미로 우화 하게 된다니
그 컴컴한 어둠의 세계에서 겨우 20여 일 밖에 못 살아가는
생명체 증식의 번식한다는 책임감이 대단함을 느끼게 한다
그 한 번의 짝짓기로 본인의 생은 마감된다는
슬픔 전설 같은 유층의 우화를 보면서
참으로 값진 유충의 일생기가 아닌가
너무 짧은 수명의 매미의 일생기가 안쓰럽기 조차 하다
지금 시간 7월 25일 저녁 어스름 시간임에도


매미의 일생기를 적어 보는 이 시간에도
공원 숲 여기저기에선 짧게 주어진 생의
사랑 노랠 목청껏 부르짖고 있다
그 무렵 공원길을 지나면서 한 모퉁이 퍼드득 거리면서
내 목숨까지 살아 주오의 마지막 모습은 유충에 불과 하지만 가여워서
지나는 발길에 밟혀 뭉개질까 봐
숲 속으로 살포시 던져서 장래식을 치러주기도 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