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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줄여? 뭘 늘려?

좋은 글 생각~

by 도토리1202 2011. 12.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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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줄여~뭘 늘려? ^^^

 

큰언니는 어려서부터 유행에 맞춰, 옷.가방.신발.등을 빠짐없이 샀다.

그런 큰언니가 밀려 작은 언니와 나는 새 옷을 사기보다 큰언니 옷을 물려 입을 때가 많았다.

사회생활을 한 뒤에도 우리는 큰언니가 산 옷에 눈독을 들였다.

 

한데 세 자매가 성격은 물론이고 얼굴에서 체형까지 닮은 곳이 하나도 없어

::: 엄마,

둘다 친언니 아니지 ?::

하며 장난삼아 묻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큰언니는 키~159센치에 몸무게가 50키로..

작은 언니는 큰언니와 키는 같지만 뚱뚱해서 치마나 불라우스 단추가 잠기질 않아 애먹는 날이 허다했다.

반면 나는 돌연변이처럼 ...

키 170센티에 마른 체형이라 큰언니 옷을 입으면 길이가 짧아 빌려 입은 티가 확연히 났다.

어느 가을 ..

큰언니가 한 드라마에서 유명 연애인이 입은 트랜치코트를 샀다.

며칠 뒤,

옷장에 걸어 둔 그 옷을 몰래입고 출근할 요량으로

거울 앞에 선 순간 팔 길이가 짧아 손목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날밤

트랜치코트를 입지 못한 서운함에 큰언니에게 따졌다.

 

::: 옷 살 때 팔다리가 좀 긴걸로 사면 안돼?

 

언니는 접어입어도 되잕아..

지기 옷인데 막내에게 타박을 듣자 큰언니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 말했다.

 

""" 그럼 너도 옷사.

아님 팔다리를 줄이든지!

"" 옷 좀 늘려 !

""" 네 팔다리를 줄여 !

그렇게 서로 티격태격하던 일들은 웃음나는 추억이 되었다.

 

하늘에 계신 엄마~

그리고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신아빠~

좋은 추억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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