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산에서~

디카놀이.

by 도토리1202 2011. 12. 14. 15:03

본문

산에서 나는 

저 넓은 세상을 내려다 본다.

저 안에 나는 한점에 불과한데.

나는 세상의 짐을 내가 다 지고 있다 생각한다.

산에 오길 참 잘했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가븐 인내가 내게 준 건 

무소유의 미덕을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그 무겁게 짊어지고 오르던 근심이며 걱정들은 

어느새 내게서 벗어나 

저 산 아래로 자유를 찾아 떠다녔다. 

많은 것들을 꺼내고 또 꺼내어 

텅 비어진 내 속에는 산 위의 그 맑은 공기만을 채웠다.

바람에 몸을 맡긴 나뭇잎들의 수다만 기억한다. 

이유 없는 친근감으로 마주치던 산 사람들의

아름다운 미소만 가득 담아왔다. 

그래서 인지.

하산을 하고나서 나는 밥을 두 그릇이나 먹는다. 

다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살이 찔까 또 걱정이다. 

항상 법정스님의  【 무소유 】 를 기억하고 볼 일이다. 

산에서 나는 그것을 배웠다. 

지는 해 바라보며..

하루가 또 간다기 보단.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구나..

웃음으로 보낸다.

92

'디카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리크리스마스~  (0) 2011.12.19
찍사놀이에 삼매경..  (0) 2011.12.16
맛+맛+맛  (0) 2011.12.12
빗길에서..  (0) 2011.11.30
고향 나들이 길 ..  (0) 2011.11.2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