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느리 덕분에 $$
작년 이맘때쯤 마누라를 먼저 보낸 내게 큰아들 내외가 찾아왔다.
멀쩡한 집 놔두고 내 집에 들어와 살겠다기에 돌려보냈다.
그런데...
요것들이 그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찾아와 같이 살자는게 아닌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착한 며느리가 혼자된 시아비가 가여워 함께 살자고 말했을 게 분명했다,
하루 세끼 차리기 힘들것 같아 일부러 노인정에 자주 다녔다,
그런데 노인네들이 어찌나 말을 얄밉게 하든지.
한 날은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 욕을 한 바가지 퍼부었다.
그 뒤로 얼굴들 자신이 없어서 못 나갔다,
:: 아버님.
요즘 노인정에 안 가시나 봐요. ?""
며느리에게 사실대로 말하기 창피해서,
그 사람들 잘못 때문에 안 나간다고 대답했다.
그날 이후 며느리 태도가 달라졌다.
살이 통통하게 어른 조기를 분명히 봤는데 상에 한 마리도 올리지 않았다.
한 날은 식해를 해 놨기에
:한잔 시원하게 마시겠구나."
기대했지만 그 많던 식해가 몇 시간만에 몽땅 사라졌다.
그 뒤로도 떡이며 수정과 까지 맛보지 못 했다,
참다 참다 친구를 찾아가 털어놓으니,
기막힌 방법을 알려줬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며느리에게 말했다.
"" 네가 요즘 나한테 하는 짖이 야속해서 집 내놨으니 그리 알아라,
어디 저희들 끼리만 맛난 음식을 먹어,""
며느리는 더 잘하겠다면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혼자 통쾌한 웃음을 짖는데,
노인정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 자네 며느리 덕분에 언짠은 마음 다 풀렸네.
그러니까 노인정에 나와,
음식 솜씨가 어찌나 좋은지 아주 호강하네.
고마워,""
나는 며느리 보기 민망해서 손발이 오그라 들었다.
** 잠시 잠깐의 오해는 온 집안을 헤짐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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