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봄,
무서운 봄 나 태 주 봄의 길목에서 또 일이 터졌다, 뒷짐 지고 있는 사이 또 당하고 말았다, 어이 없는 일 이게 다 우리가 그동안 잘못 산 탓이다, 생떼 같은 자식들 바다에 묻고 그 부모 어찌 산단 말인가, 어찌 일생 견딘단 말인가, 밥을 먹으면서도 씀벅 눈물이 나고 물을 마시면 서도 울컥 울음이 솟는다, 아이들아 아이들아 우리가 잘못했다, 어른이 죄인이니 절대로 그대들 용서치 말라, 참회는 남은 자들의 몫 통곡은 남은 자들의 일 우리가 어찌 이리도 어리석은 백성이었더냐, 봄은 언제나 공짜로 거저 오지 않는다, 웃는 얼굴 뒤에 칼날을 숨기고 오는 봄, 꽃이 피는 거 무섭고 나뭇잎 푸른 거 겁이 난다, 붉은 꽃잎에 눈물이 흐르고 푸른 신록에 울음이 솟는 봄, ----- 팽목항 세월호 참사를 슬퍼함 -----
좋은 글 생각~
2021. 4. 13.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