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증후군은 팔꿈치 뒤쪽의 척골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척골 신경은 손등과 손바닥의 4번째 손가락의 내측 절반과 새끼손가락의 감각을 지배하고 있다. 척골 신경은 팔꿈치 내측 뼈 사이의 인대로 고정되어 있는 팔꿉굴을 통과해 그 부위를 손가락으로 튕겨보면 4,5번째 손가락이 전기가 통하는 느낌을 받는데, 척골 신경이 그 부위의 감각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관증후군은 아래팔과 손바닥, 손등의 저림, 통증 특히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주관증후군은 팔꿈치를 오랫동안 구부리고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주로 생긴다.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오기욱 교수의 말에 따르면 주관증후군의 경우 신경이 손상되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회복하기 힘든 상태까지 되는 경우가 많아서 병원에서 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이 장기간 눌리면 손의 내재 근육이 소모되거나 갈퀴 손가락과 같은 변형이 나타나고, 내재근의 기능 약화로 인해서 손의 섬세한 운동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신경이 마비되면 근육을 자극하는 저주파 요법이나 찜질 등 물리치료로 근육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게 하고, 손의 근력을 키우는 운동치료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과 위팔뼈인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어깨를 둘러싼 힘줄과 충돌,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할 경우 치료가 어려워지고 심하면 회전근개파열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된 증상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면서 옷을 입거나 벗을 때, 어깨를 사용하는 일을 할 때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의 통증이다. 만약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약물요법과 찜질, 운동과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상된 회전근개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데다 계속 방치하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되지만 견봉 아래에 골극이 자라난 상태라면 견봉 부위를 다듬어주는 견봉성형술, 회전근개가 파열됐다면 이를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틈틈히 스트레칭을 해주며 어깨 근육을 강화하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양손으로 뒷목덜미를 받치고 가슴을 하늘을 향해 펴기 ▷양 팔을 위로 뻗어서 한 손으로 다른 쪽 팔꿈치를 잡고 당기기 ▷양 팔을 앞으로 뻗어 한 팔을 구부려 다른 쪽 팔꿈치를 감싸 안고 당기기 ▷두 손을 등 뒤에서 X자로 교차해서 한 손으로 다른 쪽 팔을 잡아당기기 등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다. 가벼운 어깨 통증이 시작될 때는 온찜질로 근육을 풀어준 뒤,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 한도 내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