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는 백령도에 살고있는 점박이물범이다. 남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기에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돼 선정됐다. 점박이물범이 살고 있는 백령도는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백령도에는 천혜의 절경인 두무진(頭武津)과 콩돌해안·사곳해수욕장·물범바위·심청각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두무진은 바닷 바위들이 장군머리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선대암 등각종 바위가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어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린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의 용틀임 바위도 있다. 바위 스스로 하늘을 향해 나선처럼 꼬며 오르는 형상이 인상적이다. 가마우지와 갈매기 서식지이기도 하다.두무진을 구경할 수 있는 유람선이 수시로 다닌다. 구경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두무진선착장을 이용해 직접 두무진해안가까지 걸어서 가 볼수도 있다.
↑ [조선일보]백령도 점박이물범. / 김용국 기자
↑ [조선일보]백령도 두무진. / 김용국 기자
심청전의 배경무대인 백령도에는 심청각이 있다.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3.6m의 심청 동상도 세워져 있다. 콩돌해변은 약 2㎞에 걸쳐 콩처럼 둥글둥글한 돌멩이로 이뤄져 있다. 자갈파도 소리와 피부염에 좋다는 자갈찜질, 맨발로 자갈위 걷기 등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다. 사곳해수욕장은 전세계에서 두 곳 밖에 없다는 모래 해수욕장이다. 부드러운 모래지만 한때 군비행장으로 쓰일 정도로 단단하다. 걸어서도 끄떡없다.
대청도는 섬이 아주 예쁘다. 특히 서풍받이는 절경이다. 기기묘묘한 절벽 옆을 걸으며 아래를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축구장의 8배만큼이나 되는 모래사막과 섬에서 보기 힘든 동백나무 자생북한지도 볼만하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4시간 걸린다. 오전에 두편, 오후에 한번 있다.
낚시꾼에게는 백령도와 대청도가 인기다. 사람이 붐비지 않고 물고기를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 낚시는 물론 선착장 인근이나 섬 곳곳에서 할 수 있는 갯바위 낚시도 일품이다. 배를 빌려 나가면 손쉽게 우럭이나 놀래미 등을 건져 올릴 수 있다.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배를 운영하는 청해진해운의 김재범 부장은 "백령도와 대청도는 각각 하루씩 2박 3일로 여행하기에 아주 적합한 코스"라면서 "산과 바다 그리고 섬의 푸근한 인심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숙소와 배편, 바다 낚시뱃 렌트카 등은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렌트카는 대부분의 숙소가 차량을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숙소와 함께 예약하면 비용이 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