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는 순간 부터..
그대와의 시간들 속을 헤메게 될까 봐..
애써 책을 붙들고 있다.
한자한자 단어만 읽고 있을 뿐..
무슨 내용인지전혀 모르겠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못하고
내 사랑이 그랬듯이..
같은 자리에만 머물고 있다.
눈은 책을 읽고 있지만 ..
내 모자란 마음은..
아직도 그대 앞에 울고 서서는 ..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밤이다.
헤여나고푼 이별을...
아~잠못 이루는 이 밤에..
어제 우연히 만났던 ..
살며시 스쳐간 인연을 상상하며 오늘도 이 밤을 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