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병인 크론병 환자의 절반은 20~30대 젊은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크론병은 식도와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기까지
위장관의 어느 부위에서든 나타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크론병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에게는 본인부담금을 10%만 부담하는 산정 특례가 적용된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크론병 진료인원의 절반은 20~30대이며, 20대가 29.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1.4%, 10대 14.5%의 순이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 크론병 환자는 1만8천여명에 이른다.
총진료비 규모는 474억원이다.
최근 5년간 환자 수는 연평균 7.1%, 진료비는 연평균 19.4%나 늘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배 이상 많았다.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은 젊은 20~30대 남성이었다.
크론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지만,
주로 15~35세에 진단될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환경의 서구화와 유전적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론병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완치가 어렵고, 이환과 합병증으로 인해 환자가 매우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
복통과 설사,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농양과 누공, 장 폐쇄와 장협착, 치루 등 항문질환이 생길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크론병을 한 번에 진단하기는 어렵다.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대변 내 세균배양검사, 내시경 검사, 장 투시 검사, CT, MRI 등
여러 검사를 거칠 필요가 있다.
완치하기 어렵지만,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약물치료, 절제와 문합술, 협착 성형술, 장루술 등 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사평가원 이종철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은 “크론병은 희귀난치 질환 중 많이 알려진 질병이지만
증상이 보통의 장 질환들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관절, 피부, 눈 등에 이상이 동반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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