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사랑 /
by 도토리1202 2014. 6. 15. 12:54
복숭아 사랑/봉황 임정호(낭송/고은하) 잎새달 복사꽃 흩날린 날 가슴에 품고 지낸 당신 고향 사랫길 산 내리 바람에 눈물비 맞으며 익어간 자식들 “어무이 우리 보리쌀 갖다 주고 복상이랑 바까 묵자 할매가 한 다라이 준다 카드라 응“ "그래 시장에 빛 좋은 놈은 못 사 먹여도 비바람에 떨어진 복숭아라도 한번 묵자" 한 개라도 더 얹어 오려는 당신의 애절함 썩은 부위 아픔으로 도려내고 껍질을 벗기고 벗겨 보지만 속에는 또 하나 주름이 아픔으로 나온다 당신의 작은 가슴 언제나 큰 사랑 흘려보내지만 안으로 뼛속 깊은 곳까지 배고픔의 앙금 부지깽이 장단에 눈물을 감추시든 어머니 한여름 뙤약볕 논바닥 갈라지면 당신 가슴은 아예 무너져 내리고 자식 입에 밥술 들어가는 것 내 논에 물들어 가는 것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 하시든 어머니 어찌합니까. 잘 익은 복숭아 하나 들고 보니 향기는 당신 품에서 나는 냄새인데 당신은 천상으로 날아가 버린 지금 눈물로 나에게 먹인 사랑이 이제 제가 당신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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