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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된 참된 겸손

좋은 글 생각~

by 도토리1202 2014. 4. 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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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된 참된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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