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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맛 !

좋은 글 생각~

by 도토리1202 2011. 10. 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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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오는데

마흔중반쯤 아주머니 통화를 하신다.

"" 가가 그카이 아무리 캐싸도 만날 그캐 쌌는갑드라. ""

 

저 지독한 사투리,

투박하고 억양 센 말투에

한 다리 건넌

저만한 흉도 드물겠다 싶은데

가만 뜯어보면

체렴 같은, 수다같은, 조언같은, 걱정같은,

제 푸념이며 숨겨진 상처 같기도 한

 

가가 누구인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지금 어떤지

어쨌거나 잠깐

겨울 하늘에 몇 조각 힌 구름 같은

구수하기 그지없는

보리슝늉같은

구수한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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