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알았어요 松 路 김순례
어머니의 삶이
가슴 곪아 터진 세월의 흔적
어렴풋이 남아 있는
아픈 잔해 어찌 잊을꼬
두 눈 감은 얼굴
허공 속에 애처로운 눈물
주르르 빗물 되어 창가에 흐르고
아픔에 젖은 고독한 그림자
두 눈가에 맺힌 물방울
망대 홀로선 등대 되어
소슬바람에 흔들리는
내 심장의 고동소리
가물거리며 주마등처럼
불면 꺼질까
말없이 그 곁에 머물던 자식
희미해지는
어머니의 향한 애타는 마음
만월 되지 못한 사연
불효자식 이제야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