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누구나 좋아할 것입니다. 하지만‘산’에 관한 얘기가 등산으로 바뀌는 순간, 대화가 급격하게 단절되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대개 등산은 힘들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 서 있는‘산’들은 단지 풍경 감상용의 역할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서 적극적으로 뒹굴고 친해지다 보면‘멋진 풍경 이상의 선물’들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것도 아주 많은 선물들을 말입니다. ‘등산은 힘든 것’이라는 생각을 상쇄하고도 남을 등산으로부터 얻어지는 긍정적인 선물들을 살펴보죠.
1.건강에 좋다
등산은 건강에 정말 좋습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내음을 맡으며, 흙과 바위와 더불어 하는 산행은 등반인에게‘유산소’라는 최고의 선물을 전달해 줍니다. 그리고 등산을 거듭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심폐기능이 좋아짐은 물론, 눈에 띄게 호전되는 체력과 지구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다이어트까지. 배낭을 매고 장시간 걷는 동안 허리 역시 많이 튼튼해집니다. 바른 산행 습관과 배낭의 올바른 착용이 선행된다면 말입니다.
2.자신감이 생긴다
등산을 통해 자신감 외에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등산은 힘들 수 있는 취미입니다. 특히, 몸의 근육과 체력이 등산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상당히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힘든 순간’이 오지 않는다면 ‘등산’의 매력은 많이 반감됩니다. 등반도중 누구에게나‘힘든 순간’은 옵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기고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해냈다’는 성취감과 그것에서 비롯되는 자신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3.겸손한 성품을 가지게 된다
등산을 하는 도중 산 정상부나 전망 트인 능선에서 발 밑을 보면, 우리들 사람 사는 세상은 정말 형편없이 작습니다. 게다가 길고 장엄하게 뻗어 있는 산맥의 연속들을 넋놓고 바라보다 보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인간세상과 위대한 자연의 대비를 극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등산과 친해지다 보면 자연의 거대함 앞에 더욱 겸손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4.부지런하고 규칙적이 된다
주5일 근무가 대세인 요즘 같은 때면 금요일과 토요일을 이용해서 1박이나 무박 산행을 할수도 있고, 주말의 하루를 이용해서 당일 근교산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어떠한 형태의 산행이든지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서거나 아침의 이른 시간을 산에서 맞는 것이 당연해집니다. 그렇게 등산을 하다보면 주말의 하루하루가 매우 길어짐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루 종일 잠에 취했다가 눈뜨면 밖이 어둑어둑해져 가는 경험을 하는 그런 허무한 하루가 아닌 부지런하고 알찬 그런하루 말입니다.
5.자연보호정신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된다
자연이 훼손되고 불안정해지면서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만 하는 세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등산은 그런 면에서 최고의 교육도구중의 하나입니다. 에코투어리즘Ecotourlism, 줄여서 에코투어라는 여행프로그램이 최근 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이나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거나 손상시키지 않으며 하는 여행’을 일컫는 말인데요, 등산을 하다보면 자연스러운‘에코투어리스트’가 됨은 물론 자연의 소중함을 주위에 역설하는‘전도사’가 됩니다.
6.꾸준하게 할 수 있는 취미가 된다
등산은 남녀노소, 그리고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등산입니다. 또한 주위 상황이 아무리 변하고 세상이 흐름이 빠르게 바뀐다고 해도,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등산에 대한생각과 애정만 바뀌지 않는다면 늘 변함 없이 즐길 수가 있습니다~!
7.해박한 지식의 습득이 가능해진다
등산과 친해지다 보면 특히, 지리와 역사에 관한 폭넓은 상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산은 지리적 위치와 그것을 둘러싼 여건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산이 품고 있는 것은 나무와 동물과 아름다운 자연만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역사적 유물들과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명사찰부터 수많은 탑과 불상들까지.
8.나만의 이미지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계절 안에서도 매일, 매시간 항상‘똑같지 않은’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산입니다. 운무가 자욱해 한치 앞이 안 보일 때도 있고 구름과 바람으로 뒤덮일 때도, 황홀하고 아름다운 일출, 일몰로 뒤덮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등산과 친하다보면 세상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은 소중하고 독창적인 그 순간만의 이미지를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이 마음과 머릿속에 담겨질 심상이든 아니면 자신의 카메라에 담긴 후 사진이라는 이미지로 남게 되는 것이든 그 어느 쪽이든 말입니다.
9.상쾌한 두뇌에서 비롯된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다
산행을 하다보면, 특히 혼자 등산을 하다 보면 깊은 사고와 사색을 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생각을 방해하는 번잡한 요소들로부터 철저하게 격리되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그럴듯하고 도움되는 아이디어를 얻었던 경험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머리를 복잡하게하던 문제들의 해결방안이 예상외로 쉽게 도출되는 경험도 그만큼 자주 했습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맑은 공기는 우리의 심장과 폐와 기분만을 상쾌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고민과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는 우리의 사고체계도 맑고 분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10.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등산에서 반드시 필요한 등산의류와 등산화, 그리고 배낭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합니다. 예전과 다르게 최근의 아웃도어 의류나 용품들은 고급화, 고가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스타일이나 브랜드의 네임에 지나치게 얽매이지만 않는다면 아직도 얼마든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 모든 투자에 몇 번의 기회비용을 계속 더하더라도 등산과 친해져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이익들에 비하면‘너무도 저렴하다’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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