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생각
봉화산 붉게 물들인
철쭉꽃 떨어지면
내 고향 장복산 선동 골에는
추억 어린 산딸기 알알이 맺혀 지겠지
아련히 떠오르는
내 어릴 적 그때 그 기억
어머니 따라 바구니 들고
산딸기 따며 즐거워하던
선동 골의 계곡물은
아직도 흐르는지
내 머리카락
이미 반백이 되었는데
풋고추에 계곡물 떠다
밥 먹여 주시던
어머님의 머리카락
희다 못해 빛이 나겠지
생각하면
눈시울 적셔져서
봉화산의 저 꽃 속에
그리운 그 모습 숨겨 놓는다
2012년 5월 13일
평택 초자연산악회와 장수군 봉화산 산행중에
풍운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