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아줌마들의
둥근해는 떴습니다.
무더운 여름바람이
살랑이며 코끝을 유혹합니다.
둔하디 둔한 님서방님..할배
아무것도 모른채 등돌려 씨덕대고 잠만 쿨쿨~
오늘도 어김없이 늦잠꾸러기 아이들을 보니
하루에 전쟁을 예고하는 한숨만 나오지요
졸리는 눈 비벼가며 아침을 지었건만
거들떠도 안보곤 집을나서는
야속한 님써방님과 아이들
속쓰릴까 걱정해준들 알아 주기나 하겠는가!
세상사 스트레스여 썩 물렀거라!
슬슬 아줌마의 시간을 즐겨 볼까나~
것도 잠시
뒤돌아 보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거리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이내 신세 별수 있겠는가!
이렇게 살다보니 느는건 한숨과 주름살뿐
그 예쁜 소녀시절 그모습 어디메로 날라갔소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이 무심타 무심타
따뜻한 차한잔에
허무한 님 설움 달래 보려 하지만
초라한 아줌마 신세 한숨만 나오지요.
향긋한 소녀시절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며 예쁜 꿈만 꾸었는데
멋진 남자에게 설레임도 느끼는
수줍움 많은 예쁘고 갸녀린 소녀였었는데
님 좋다 따라 다니는
멋진 사내넘들 한둘이 아니였거늘
건방떨며 콧대 세우며 다 짤라 뿐지고
이제와 생각허니 애고 아깝지라~
다 나두고 그 중 님 없는 세상 의미없다
먼세상 떠나버린다는
제일 별볼일 없는
한 남자의 협박에 멍청하게 속아 넘어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한다는 사랑에 무덤을 파며
결혼이란걸 하게 되었거늘
꿈같은 신혼여행 님평생 매일
매일 고로코롬 꿈속에서 살줄 알았건만
그라도 신혼초에는 남부럽지 않게 알콩달콩~
사랑도 듬뿍 받으며 행복했지라~
웬 밤이 그리도 짧은지
님평생 요로코롬
고상떨며 살게 될줄 알았건만
애낳고 애 키우다 보니
허구헌날 집에서
일속에 허우적대며 살다보니
뭇사내 울리던 그 곱던 모습은 오데가고
에궁~콧대높은 아가씨.
요로코롬 '뚱땡이'아줌마가 되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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