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미족들에 살아가는 환경...

 

 

 

 

 

피그미족 [Pygmies] - ②   사냥은 남자가 맡고 채집은 여자가 담당한다. 수렵 기술과 도구는 유치한 단계이다. 활을 쏘아 작은 사슴·산양이나 토끼 등을 잡거나 멧돼지 같은 것을 몰아 그물로 잡거나 창을 던져 물소 등 큰 짐승도 잡을 수 있다. 남자들이 어려운 수렵에 매회 성공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의 식량은 여자들의 채집으로 충당한다. 이렇게 하고 보니 남자들은 수렵 이외에 별다른 할일이 없고 여자들은 온종일 바쁘게 중노동을 감수해야 한다.   피그미족의 소녀들은 다른 부족보다 훨씬 더 조숙한 편이어서 보통 10세 전후에 초조(初潮)를 보고 사춘기를 맞는다. 여자의 결혼 연령은 10세부터 시작되며, 남자는 13세 전후에 결혼한다. 여자가 30세를 넘어서면 이들 사회에서는 노파로 취급된다. 결혼에 있어 배우자는 다른 씨족에서 택하는 족외혼(族外婚)을 원칙으로 한다. 특이한 것은 결혼하는 양 가문 사이에 누이들을 서로 교환하는 형식을 선호한다. 때문에 친인척관계는 더욱 강하고 오랜 기간 지속된다.   피그미족 사회에서 남자가 아내감으로 여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색다른 것이다. 문명 사회처럼 여성의 용모나 관능미 따위는 필요조건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다산(多産) 체질이다. 유아의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많이 낳아야 부족의 번영이 온다는 뜻에서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식량 채집의 능력과 움막 짓는 기술이다. 이들은 2주일 또는 한 달 간격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움막을 새로 지어야 한다. 세 번째는 남자의 권위에 순종하는 여자라야 한다는 점이다.   피그미족 가정은 되도록 많은 아기를 낳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 여자가 평균 15~20명의 자녀를 출산한다. 임신 기간은 8개월 반이며 대부분 순산한다. 그러나 열악한 생활 조건 때문에 질병으로 인한 유아의 사망률이 대단히 높다. 그래서 피그미족은 다산에 비해 인구가 늘지 않고 오히려 감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