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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한국인에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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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리1202 2014. 10. 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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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한국인에게 유독 많이 생기는 이유는?


한국인의 암 발병률 중에서 위암은 단연 으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의 1999년~2002년 국내 암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10대 암 가운데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유독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성수 비에비스 나무병원 진료부장은 “짜게 먹는 식습관, 높은 헬리코박터균 감염률, 흡연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찌개, 국, 김치, 젓갈 등은 모두 염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소금의 섭취는 위 세포의 변형을 촉발해 위암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헬리코박터균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발암물질 1등급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인의 70%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이 균은 위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며 위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한편,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2∼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흡연 역시 중요한 원인이다.

위는 음식물의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다. 음식물이 소화되는 동안 위에서 나오는 위산과 위액은 단백질을 녹이고 분해하며, 음식물에 섞여있는 각종 세균을 죽인다. 위는 평상시에는 성인의 주먹크기 정도이지만 음식물이 들어가면 2L 정도까지 저장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나며, 한 번 저장된 음식물은 약 2시간에서 6시간 정도 보관된다. 이렇게 음식물을 저장하는 위 덕분에 우리는 하루 3번만 식사를 해도 공복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음식물의 소화, 소독, 저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인 위에는 암이 유독 잘 발생한다는 약점이 있다.

특징 없는 위암 증상이 병 키운다

 

위암의 증상은 일반적인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등이다. 대개는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된다. 그 증상이 일반적인 소화불량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다만 위염·위궤양 등의 질환에서는 구역질이 나타나는 경우 치료를 하면 없어지지만, 위암에서는 투약을 하더라도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암의 발생 위치가 위의 입구 쪽에 위치한 경우에는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거나 식후 즉시 구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암의 위치가 십이지장 쪽, 즉 위의 출구 쪽에 있는 경우에는 식후에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후 구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배에서 덩어리가 만질 수도 있으며, 출혈로 인해 검은색 변을 보거나 피를 토할 수 있고, 위 천공이 일어나 급성 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위암 환자들의 경우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심지어 말기가 되기까지 암이 진행된 경우에도 특이 증상을 못 느끼거나 경미한 소화불량 증상만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위암도 위염, 위궤양과 같이 투약을 하면 일시적인 증상 호전을 보인다는 것. 때문에 위암 환자의 경우, 속이 불편해도 자가진단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내시경이 최선의 방법

 

자신이 위암인지 아닌지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다. 고통과 구역감 등으로 내시경 검사를 회피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최근에는 수면내시경, 캡슐내시경, 내시경의 굵기를 4분의 1로 줄여 코로 삽입하는 경비내시경 등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받아야 하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위암의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30~40대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 경우, 배를 가르는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 위암을 제거하는 ‘내시경 암 절제술’이 가능하다. 내시경으로 암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후, 내시경에 달린 칼로 암 덩어리를 잘라내는 방법으로,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창상감염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 적다.

 

싱겁고 신선한 음식 섭취+헬리코박터균 없애야

 

위암 발생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하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선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 싱겁게 먹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2차 대전 이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이 가장 흔했으나, 냉장고가 각 가정으로 보급된 후 위암의 발생률이 급격히 줄었다는 사실은 신선하지 않은 음식 섭취가 얼마나 위험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만성위염이 있거나 위․십이지장 궤양 등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 또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헬리코박터 균을 없애는 치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금연 역시 중요하다.

 

한편,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의 조기발견은 이차적 예방법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위암은 발병률도 높지만 완치가능성도 큰 암이다. 폐암의 경우 1기에 치료해도 5년 생존율이 55% 정도이지만 위암 및 대장암은 1기에 치료하면 약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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