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병원이 최근 족저근막염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인 55.9%(71명)가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허리디스크가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척추관협착증과 목디스크가 각각 19명, 1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족저근막에 문제가 생기면 척추에도 이상이 생길 확률이 높은 것이다.
▲ 조선일보 DB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근육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은 아치형태의 발 모양을 유지하고 체중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염증으로 이 부위가 손상되면 걸을 때 힘이 허리에서 쓰여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족저근막염은 걸을 때 발에 통증을 느껴 걸음걸이가 흐트러지면서 척추에 부담이 가해져 골반, 척추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에 변형이 일어나 척추질환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이 의심되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등산, 달리기, 오래 걷기 같은 운동을 피하고, 발바닥으로 병이나 공을 굴리는 스트레칭으로 족저근막을 펴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