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희망 //

 

연두색 희망

 

연민만 가득 들어찬

두언에 시제 삼행시

색시는 이미 갔지만

희안한 탄식 아니다

망처에 대한 사모곡

 

 

가여운 마누라

 

 

가엾은 순애보 먼길로 떠나간 마누라

지난일 속죄로 그리운 사연을 씁니다

  

여자로 태어나 따뜻한 한가정 이루려

나만나 그동안 살려고 무진장 애썼고

 

운명의 장난은 우리들 앞으로 너무나

가혹한 사별로 다가와 때늦은 후회를

 

마음에 병일까 가엾단 생각만 도져나

그립던 추억들 추스려 돌이킨 상사모

 

누구를 원망코 탓하랴 나자신 과오라

이제는 변질된 자충수 못난탓 이려니

 

라일락 한송이 붙잡고 잠이든 마누라

고요한 영전에 애조사 바치는 이내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