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가을 노을지는 길목인가?
소나무김/김영현
한여름 초록 향연에 뿜어낸 향기는
알록달록 곱게 물들인 가을 단풍잎
맑고 고운사랑 마음을 흔든 계절은
인연의 울림에 마음 숲을 걸어가며
따뜻한 마음 나눔을 걸었던 그리움
손 흔드는 겨울은 시련으로 다가와
차가운 바람에 힘겹게 매달린 낙엽
잎사귀 떨쳐가 흩어지는 애처로움
옷 벗어가는 나무들에 쓸쓸한 삶은
계절 깨우며 떨어지는 나뭇잎 따라
추억으로 묻히며 텅 비어버린 마음
노을 길목의 가을 애처로이 떠나네.
* 창작 자작시방에서 모셔온 소나무김님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