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휴가를 생각하며 기분전환을 해보자. 가방 가득 수영복에 물놀이 용품에 먹을 거리 등등. 상상만해도 신이 난다고? 혹시 당신이 지금 챙긴 가방에 변변한 의약품 하나 없다면 당신은 여행가방을 다시 챙겨야 할 것이다. 휴가철에는 병원도, 약국도 쉬는 곳이 있고 따뜻한 날씨에 음식이 상하는 것처럼 의약품도 잘못 사용하면 큰일날 수 있다.
특히 벌레 물린 후 천명(쌕쌕거림), 호흡곤란, 구토, 설사,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등의 전신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가도록 한다.
- 모기기피제, 살충제를 사용할 때는?
피서지나 야외 활동 시 자주 이용하는 모기기피제는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이나 곤충의 후각을 마비시키는 성분을 함유하여 모기가 무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으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단시간 야외활동에는 낮은 농도 제품을 선택해 필요 시 반복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과량 또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피부나 옷 위에 사용 가능하지만 옷 안쪽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고, 옷이나 양말 등에 뿌린 경우에는 다시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눈이나 입 또는 상처부위, 햇볕에 탄 부위에는 바르지 말고, 특히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에는 어른 손에 묻혔다가 발라주며 어린이 손, 눈, 입 주위에 바르지 않도록 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모기기피제를 사용한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살충제(에어로솔)를 사용할 때는 분사하는 사람 이외는 방이나 텐트 등 입실을 피하고 분사 후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코일형, 매트형, 액체전자모기향의 경우 영•유아(만 6세 미만)에게 노출될 수 있는 장소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3 물놀이할 때 콘텍트렌즈, 보청기는 NO!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안구염증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가급적 콘택트렌즈 대신 시력보정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는 사용 후에는 반드시 의약외품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생리식염수, 렌즈세척액, 보존액만을 사용하여 세척, 살균, 소독을 철저히 해 보관용기에 넣어 관리하도록 한다.
보청기 착용자의 경우 수영 등 물놀이 시설 이용 시에는 반드시 보청기를 빼도록 하며, 물 속에 빠뜨렸다면 마른 헝겊으로 빨리 닦은 후 즉시 전지를 제거하고 전문가에게 점검 받아야 한다.
또한, 보청기는 여름철 땀이나 장마철 습기로 인해 고장날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먼지나 귀지 등을 털어내고 전용케이스에 보관해 습기를 제거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