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함께 하는 5월 첫 주말, 가족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아이들과 함께 국립공원의 '힐링 숲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이 추천하는 국립공원의 '힐링 숲길' 10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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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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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쉼터 '북한산둘레길'
'북한산둘레길'은 도심을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둘레길 중 18구간 도봉옛길과 19구간 방학동길 코스는 무장애 탐방로를 지나 방학동으로 이어지는 참나무 숲길로 도심에서의 한적한 산책을 맛볼 수 있어 좋다.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무장애 탐방로는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편한 길로 탐방로 종점에 위치한 전망데크에서는 선인봉과 도봉산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거리 1.9km, 소요시간 왕복 2시간.
◇ 한국의 소리를 듣는 길 '구룡계곡소리길'
남원시와 인접해 있는 지리산 '구룡계곡소리길'은 아홉 마리의 용이 자리 잡았다는 9개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또 지리산길(1코스)과 연계한 순환코스 탐방도 가능하다.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져 하나의 소리를 낸다하여 이름 붙여진 소리길에는 우리나라 전통 소리가 숨어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계곡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폭포와 소, 그 중에서도 구룡계곡의 폭포는 판소리
동편제의 발원지로 수많은 명창들이 득음을 한 곳이다. 구룡계곡 소리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 한국의 소리를 느껴보자. 거리 2.2km, 소요시간 왕복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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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의 대표적인 저지대 산책로인 '오감연결숲길'.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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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게 손잡고 걷고 싶은 길, '오감연결숲길'
소나무림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무등산 '오감연결숲길'은 무등산의 대표적인 저지대 산책로다. 화순읍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뷰 포인트에서는
무등산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편백림과 소나무림, 참나무림 등 다양한 생태자원이 함께 살아가고 만연사, 선정암 등 사찰이 많이 위치해 있어 호젓하게 걷기 좋다. 육체적 건강은 물론 사랑하는 이의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건강한 숲길이다. 거리 3.6km, 소요시간 왕복 2시간.
◇ 국립공원 최초 자연관찰로 '자연관찰로숲길'
내장산 '자연관찰로숲길'은 노약자와 어린이 탐방객에게 안성맞춤인 안락한 산행코스로 우리나라 주요 자연 자원을 만날 수 있다. 수력 600여년에 이르는
비자나무 군락이 맞이하고 벽련암, 원적암의 호젓한 풍광과 사랑의 다리 등 아름다운 경관을 느끼게 된다. '숲과 문화를 체험하는 내장산'이라는 해설프로그램과 함께 한다면 더욱 즐거운 자연관찰 길을 만날 수 있다. 거리 3.56km, 소요시간 약 1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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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계곡과 함께 원앙, 까막딱다구리 등 다양한 숲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치악산 '금강소나무숲길'.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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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만나는 '금강소나무숲길'
임금의 관을 만들거나 궁궐을 지을 때 사용했다는 금강소나무를 만날 수 있는 치악산 '금강소나무숲길이'. 구룡사 매표소에서 구룡사까지 약 900m에 걸쳐 펼쳐져 있는데,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으며 의상대사가 창건한 구룡사와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이 서린 구룡소, 용소폭포 등을 만날 수 있다. 옆으로 흐르는 구룡계곡과 함께 원앙, 까막딱다구리 등 다양한 숲의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거리 0.9km, 소요시간 왕복 1시간.
◇ 상상력 자극하는 기암괴석 만나는 '주전골숲길'
설악산 남설악의 큰 골 가운데 가장 수려한 계곡으로 손꼽히는 주전골을 걸을 수 있는 '주전골숲길'. 제2의 천불동 계곡으로 불리는 주전골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다. 걷는 길에 천연기념물 529호로 지정된
오색약수가 있어 갈증을 씻어줄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가능한 편안한 길이다. 특히 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으며 많은 기암괴석과 폭포가 어우러져 장엄함을 엿볼 수 있다. 거리 2.9km, 소요시간 왕복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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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하늘재숲길'은 2천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한민족 최초 숲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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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년의 흔적을 따라 걷는 '하늘재숲길'
월악산 '하늘재숲길'은 2천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한민족 최초의 숲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로 알려진 하늘재숲길은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고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미륵대원지~하늘재 정상 구간은 소나무 무리가 만들어내는 풍광이 아름다운 길로
김연아 소나무, 여리목등 멋진 나무들의 형상을 만날 수 있다. 거리 4km, 소요시간 왕복 1시간 30분.
◇ 나그네가 되어보는 '
죽령옛길'
소백산 '죽령옛길'은 하늘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옛길로 알려졌다. 조선시대 한양에 과거 시험을 보러가기 위해 많은 유생이 이용했던 길이다.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고갯길로 수려한 계곡과 울창한 수목터널이 이어져 있으며 주막거리, 무쇠다리터 등 다양한 유적 등 몰랐던 역사와 문화를 접하고 깨우칠 수 있다. 거리 2.5km, 소요시간 왕복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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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평탄한 길인 변산반도 '바람꽃길'.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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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과 노니는 '바람꽃길'
변산반도 '바람꽃길'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평탄한 길로 바람과 노닐며 비경의 연속을 만날 수 있다. 선인봉, 실상사 터, 봉래구곡, 산정호수, 선녀탕, 분옥담 등 바람꽃길은 잠시라도 한 눈을 팔 수 없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너럭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걷다보면 직소폭포의 웅장함을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걷기를 즐기고 싶다면 재백이 고개를 넘어 내소사로 가거나 월명암을 올라 남녀치까지 이르는 길을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리 4.4km, 소요시간 왕복 1시간 30분.
◇ 저절로 경쾌해지는 마음, '금릉-경포대계곡숲길'
월출산의 계곡 중 가장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하는 '금릉-경포대계곡숲길'은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다.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산새소리를 들으며 자갈들이 평평하게 펼쳐진 숲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경쾌해진다. 버들치, 도룡뇽 등 일급수에서 서식하는 수중생물과 동백군락을 만날 수 있다.
경포대계곡숲길에 서식하는 동백은 우리나라 토종인 자연스런 식생으로 계곡숲길을 거닐 때 그 묘미를 더해준다. 거리 1.2km, 소요시간 왕복 1시간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