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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

좋은 글 생각~

by 도토리1202 2012. 12. 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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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연말

 


  저무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청계 정헌영
              낭송- 샐비아
대나무보다 더 곧은 절개로
대나무 속보다 더 텅 빈 마음으로 
묵묵히 쉼 없이 달려온 길 
저무는 해의 끝자락에서
노을에 젖어 지친  내 모습을 본다
어제보다 더 굵게 패인 딤플이 빛을 잃고 
삶에 얽매여 허덕이는 쓸쓸함이 
윤기나는 햇살 한 줌도 
한해의 감사와 고마움도
모두 지워버린 채
제야의 종소리에 또다시
삶의 굴레를 뒤굴린다.
*뒤굴리다:함부로 마구 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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