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생물이 존재하는 걸까.
지금까지 세상에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신종 동물들이 7일 소개됐다.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I)의 20년 노력의 결과다. CI는 그간의 새로이 발견한 동물들과 그간의 연구성과를 모아 이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CI에 의해 세상에 존재를 알린 동물은 모두 1300여종. CI는 이 가운데 황제전갈, 골리앗 거미, 게코 도마뱀, 과일 황금박쥐, 피노키오 개구리 등 특이한 외모와 습식양태를 지닌 500종을 공식 등재했다.
C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골리앗 거미(Goliath Bird Eating Spider)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로 다리 길이가 30cm가 넘는 놈도 있다고 한다. 먹잇감으로는 크기가 빈약한 곤충보다는 새, 도마뱀, 포유동물, 뱀 등을 더 선호한다고.
세계에서 가장 큰 전갈인 황제 전갈(Emperor Scorpion)은 직사광선을 받으면 몸의 표면이 청색으로 뱐한다. 주로 섭취하는 먹이는 흰개미 같은 작은 곤충. 독성이 있지만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은데다 부정맥 치료에 큰 효과를 보여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꼬리가 나뭇잎 모양인 ‘악마 잎모양꼬리 도마뱀(Satanic Leaf-railed Gecko)’이다. 1998년 마다가스카르의 만타니아 자하메나(Mantadia-Zahamena)강에서 발견됐다. 숲이 주 서식지이고적이 나타나면 꼬리로 나뭇잎인 것처럼 위장한다.
피노키오 개구리(Pinocchio Frog). 2008년 ‘잃어버린 세계’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포자산맥에서 발견됐다. 주둥이 바로 위에 달린 코처럼 생긴 긴 돌기 때문에 ‘피노키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돌기는 평소에는 아래로 향해 있다가 소리 등 외부의 움직임이 있을 때 부풀면서 위로 치켜 올라간다고 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하고 발표한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 연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