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생각~

부른다는 말 속엔!

도토리1202 2011. 11. 17. 09:10

 

*** 부른다는 말 속엔 ***

 

오랜만에 만났다.

우여곡절 끝에 아들을 얻은 친구 이런저런 애기를 하고

또.

보자 악수하면서 아이 돌 때 잊지말고 연락해

그래야지

그럼 당연히 불러야지 하던 그때 아.

 

내 속 어딘가에 갑자기 화악 불 들어왔다.

불러야지 하는 말도 꼭이나 불 넣어라 하는 말로 들렸던 것이다.

와서 술도 마시고 노래도 좀 불러라 했을 때 

그 불러라 하는 말도 꼭이나 불 넣어라 하는 말로 들렸다.

 

불러라 노래 불러라 하는 동요가 생각나고 

불 넣어 주면 금방 타오를 듯한 응원가를 아이 앞길에 훅훅 불어 주고 싶었다.

 

부른다는 말이 이렇게나 

뜨겁다는 걸 알게 해 준 친구야 

사람 사이 만한 아랫목이 어디 있겠니 

불 지피지 않으면 

냉골이 되는 거기까지 

가마, 

꼭 가마

 

 

**좋은 생각 **